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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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poemlove 3 15093
저자 : 류시화     시집명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3 Comments
조인서 2004.09.24 15:53  
죽음의 길로 떠날때에  우리에게 남은건 이별이다.
사랑하는 가족, 친치, 동료...그리고 많은 인연들.
살아있음은 죽음이 있기에 의미있고, 죽음은 살아있음이 의미있듯이
기쁘게 웃으면서 갈수 있는 사람이 되자.
candy0035 2005.12.03 01:10  
누군가를 떠나려고 마음 단단히 먹은후 류시화님 시를 만나게 됐습니다 어차피 생명이 있는것은 언젠간 떠나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위 시처럼 아름다운 이별도 아니고 마음먹고 생 이별를 고해야하는 심정이라서 명치 끝이 아파
오지만 ... 정말 이별이 왔을 때 후회없는 삶과 아름답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인사가 가볍웠으면 합니다...
이준상 2007.02.26 20:53  
아직 살아 있을 때 용서 받을 일이 있으면 용서를 받고 용서하지 못한 일이 있으면 용서합시다.. 그리고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덥는다 하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어리석게 살아 잘못된 것, 후회할 일이 많으나 어찌하겠습니까 다 지나간 일인것을........다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사랑하며 나누며 살아갑시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