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인의 추수감사절 일기 - 박진용
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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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6 08:33
저자 : 박진용
시집명 : 내 영혼의 빙하시대 - 유화운(외)
출판(발표)연도 : 2003.3
출판사 : 푸른미디어
노시인의 추수감사절 일기
박진용
오늘은 추수감사절 떠난 아이들 엄마 아빠 찾아오는 날이다
오늘은 추수감사절 각종 음식이 식탁에 가득 풍성한 날이다
오늘도 혈당값 눈치보며 사는 노시인, 음식은 그림의 떡이다
오늘도 詩는 써야지 컴 머니터 앞에 앉아 생각을 편다. 부름이다
재고, 와서 드시란다. 혈당값이 100 이야. 그럼 좋단다.
먹고
재고
뛰고
재고
먹고
재고
뛰고
재고
먹고
재고
뛰고
재고, 이제 잔다. 내일부터 또 드실 풀쌜러드의 꿈 꾸며 잔다.
저녁내 바빴던 식탁 의자들도 먹이기 시중에 지쳐 이제 자고
저녁내 바빴던 휴대용 혈당측정기도 재기에 지쳐 이제 자고
저녁내 바빴던 지하실의 런닝머쉰도 뛰기에 지쳐 이제 자고
저녁내 컴 머니터에서 졸던 쓰다가 만 몇 줄의 詩도 이제 잔다
박진용
오늘은 추수감사절 떠난 아이들 엄마 아빠 찾아오는 날이다
오늘은 추수감사절 각종 음식이 식탁에 가득 풍성한 날이다
오늘도 혈당값 눈치보며 사는 노시인, 음식은 그림의 떡이다
오늘도 詩는 써야지 컴 머니터 앞에 앉아 생각을 편다. 부름이다
재고, 와서 드시란다. 혈당값이 100 이야. 그럼 좋단다.
먹고
재고
뛰고
재고
먹고
재고
뛰고
재고
먹고
재고
뛰고
재고, 이제 잔다. 내일부터 또 드실 풀쌜러드의 꿈 꾸며 잔다.
저녁내 바빴던 식탁 의자들도 먹이기 시중에 지쳐 이제 자고
저녁내 바빴던 휴대용 혈당측정기도 재기에 지쳐 이제 자고
저녁내 바빴던 지하실의 런닝머쉰도 뛰기에 지쳐 이제 자고
저녁내 컴 머니터에서 졸던 쓰다가 만 몇 줄의 詩도 이제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