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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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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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 이상-

hanwori 0 8252
저자 : 이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정식·1


해저에가라앉는한개닻처럼소도가그구간속에멸
형하여버리더라완전히닳아없어졌을때완전히사
망한한개소도가위치에유기되어있더라


정식·2


나와그알지못할험상궂은사람과나란히앉아뒤를
보고있으면기상은몰수되어없고선조가느끼던시
사의증거가최후의철의성질로두사람의교제를금
하고있고가졌던농담의마지막순서를내어버리는
이정돈한암흑가운데의분발은참비밀이다그러나
오직그알지못할험상궂은사람은나의이런노력의
기색을어떻게살펴알았는지그때문에그사람이아
무것도모른다하여도나는또그때문에억지로근심
하여야하고지상맨끝정리인데도깨끗이마음놓기
참어렵다


정식·3


웃을수있는시간을가진표본두개골에근육이없다


정식·4


너는누구냐그러나문밖에와서문을두드리며문을
열라고외치니나를찾는일심이아니고또내가너를
도무지모른다고한들나는차마그대로내어버려둘
수는없어서문을열어주려하나문은안으로만고리
가걸린것이아니라밖으로도너는모르게잠겨있으
니안에서만열어주면무엇을하느냐너는누구기에
구태여닫힌문앞에탄생하였느냐


정식·5


키가크고유쾌한수목이키작은자식을낳았다궤조
가평편한곳에풍매식물의종자가떨어지지만냉담
한배척이한결같아관목은초엽으로쇄약하고초엽
은하향하고그밑에서청사는점점수척하여가고땀
이흐르고머지않은곳에서수은이흔들리고숨어흐
르는수맥에말뚝박는소리가들렸다


정식·6


시계가뻐꾸기처럼뻐꾹거리길래쳐다보니목조뻐
꾸기하나가와서모으로앉는다그럼저게울었을리
도없고제법울까싶지도못하고그럼아까운뻐꾸기
는날아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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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