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 - 이상-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명경 - 이상-

hanwori 1 10325
저자 : 이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여기 한 페이지 거울이 있으니
잊은 계절에서는
얹은 머리가 폭포처럼 내리우고


울어도 젖지 않고
맞대고 웃어도 휘지 않고
장미처럼 착착 접힌

들여다 보아도 들여다 보아도
조용한 세상이 맑기만 하고
코로는 피로한 향기가 오지 않는다.


만적 만적하는 대로 수심이 평행하는
부러 그러는 것 같은 거절
우편으로 옮겨 앉은 심장일망정 고동이
없으란 법 없으니


설마 그러랴? 어디 촉진.........하고
손이 갈 때 지문이 지문을 가로 막으며
선뜩하는 차단 뿐이다.


오월이면 하루 한번이고
열번이고 외출하고 싶어 하더니
나갔던 길에 안 돌아오는 수도 있는 법


거울이 책장 같으면 한 장 넘겨서
맞섰던 계절을 만나련만
여기 있는 한 페-지
거울은 페-지의 그냥 표지---
1 Comments
가을 2004.07.20 20:24  
여기 한 페─지거울이 있으니
잊은 季節에서는
얹은 머리가 瀑布처럼 내리우고

울어도 젖지 않고
맞대고 웃어도 휘지 않고
薔薇처럼 착착 접힌

들여다 보아도 들여다 보아도
조용한 世上이 맑기만 하고
코로는 疲勞한 香氣가 오지않는다.

만적 만적하는대로 愁心이 平行하는
부러 그러는 것 같은 拒絶
右편으로 옮겨앉은 心臟일 망정 고동이
없으란 법 없으니

설마 그러랴?  어디 觸診…… 하고 손이 갈 때 指紋을 가로 막으며
선뜩하는 遮斷 뿐이다.

五月이면 하루 한번이고
열번이고 外出하고 싶어 하더니
나갔던 길에 안 돌아오는 수도 있는 법

거울이 책장 같으면 한 장 넘겨서
맞섰던 季節을 만나련만
여기 있는 한 페─지
거울은 페─지의 그냥 表紙 ─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