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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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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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poemlove 0 6272
저자 : 장석남     시집명 :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어스름

                        장석남

내 기억되는 모든 어스름들을 불러다,
겨울 철길 밑을 지나가는 사람들
귓바퀴에 모이는 어스름들도 다 불러다가
노름빚으로도 갚고
소주값으로도 물고
레코드 가게에도 좀 쓰고
그러고 싶었는데
아주 가끔씩만 세월의 물밑에서 반짝이던
사랑의 금모래빛이
거기에 섞여나갈까
아무것도 못 하고
또 한 어스름을 열 손가락에 반지로 끼워주고 있네
세월의 물밑
금모래빛 혹은 너의 살(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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