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 이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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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 이형기

관리자 3 15909
저자 : 이형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낙화(落花)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 . .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3 Comments
김기호 2005.02.03 10:59  
조간 신문에서 시인의 부음을 접하고 여기와서 고인의 글 을 대하니 ~~~~
가시려고 마음을 정리 하신글 같기도 하고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
김경희 2005.02.04 10:52  
하늘길로 오르시는 시인의 모습..
장례미사 내내 온화함으로 마주하는 영정사진..
향불 피워 길 밝히듯 흔들어 깨우는 시인의 "낙화"
"하롱하롱 꽃잎이.."진 오늘 하늘로 오르는 시인의 향기..영원한 안식 누리소서..
바다 2005.03.13 12:53  
...........이제야 시인이 가셨다는 소식을.....
그 영혼의 슬픈 눈이...물고이듯...ㅠ ㅠ ㅠ ㅠ
생전에 한번 뵙는 게 지망생의 소망이기도 했건만....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