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 - 국도 1081에서 -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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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2 13:25
저자 : 조병화
시집명 : 낙타의 울음소리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실로 이런 길도 이 이승에 있었던가,
생각을 하면서
그 비포장 흙길을 꾸불꾸불
이 고개 저 고개 넘으며
이젠 마을이 나오겠지, 마을 없는
개울을 돌며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국도 1081을
달리는 속도 속에서
나는 永遠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우리만이 있었던 험한 산길
꿈만 같은 이 이승에서
저승은 이렇게 영원한 것이 아닌가,
그 永遠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주라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공간과
무궁한 시간 속에서
공간의 영원과
시간의 영원을 흐르고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
그 고독한 永遠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 우리는 그 허공을 배회하는
덧없는 생존
오, 사랑이여, 생명이여
그 순간의 永遠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생각을 하면서
그 비포장 흙길을 꾸불꾸불
이 고개 저 고개 넘으며
이젠 마을이 나오겠지, 마을 없는
개울을 돌며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국도 1081을
달리는 속도 속에서
나는 永遠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우리만이 있었던 험한 산길
꿈만 같은 이 이승에서
저승은 이렇게 영원한 것이 아닌가,
그 永遠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주라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공간과
무궁한 시간 속에서
공간의 영원과
시간의 영원을 흐르고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
그 고독한 永遠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 우리는 그 허공을 배회하는
덧없는 생존
오, 사랑이여, 생명이여
그 순간의 永遠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