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 조병화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월 - 조병화

poemlove 0 4019
저자 : 조병화     시집명 : 낙타의 울음소리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푸른 바다에서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을 타고
어디선지 길게 들려오는 먼 기적 소리

언덕을 두른 긴 담 아래선
아늑히 햇빛을 쪼이며
파릇, 파릇, 잡초들의 싹이
뾰죽,뾰죽, 솟아오른다

나라를 지키다 떠난 사람들은
아직 어두운 사당 안에서 말이 없고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만 사당 밖에서
다시 돌아온 봄에 풀려
옛날을 잊는다

아, 봄은 이렇게 오는 건가

세월은 만고무언,
열리는 먼 하늘에 흰 구름 한 점
오늘도 띄워 놓고

세상은 불안한 희로애락,
봄이 상륙하는 바닷가에서
무거운 겨울을 벗는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