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름 - 이외수
poe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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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2 18:02
저자 : 이외수
시집명 :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누이야
전생길 떠날 때 뻐꾸기 피울음은
이승길 돌아와도
뻐꾸기 피울음이지
개망초 무성한 수풀 뒤로
햇살은 돌아눕고
한 걸음만 돌아서도 지워지는 사랑으로
눈썹 언저리에
날개접는 부전나비
누이야
아무리 걸어도 길은 낯설어
물소리만 저 홀로 깊어가더라
전생길 떠날 때 뻐꾸기 피울음은
이승길 돌아와도
뻐꾸기 피울음이지
개망초 무성한 수풀 뒤로
햇살은 돌아눕고
한 걸음만 돌아서도 지워지는 사랑으로
눈썹 언저리에
날개접는 부전나비
누이야
아무리 걸어도 길은 낯설어
물소리만 저 홀로 깊어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