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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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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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 용혜원

poemlove 0 6873
저자 : 용혜원     시집명 : 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은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나의 침실은
뱀의 속삭임으로 싸늘하다.

영혼을 거두어가는 바람소리와
벽을 헐어내는 죽음의 소리에
숨조차 맺는다.

떠나가는 발자국 소리와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바삭바삭 타는 입술로
그의 이름만 부르고 있다.

시계는 새벽 4시를 친다.
어둠이 도망친다.
그는 오늘도 오지 않았다.

밤의 숨결이 파르르 떨리는데
사랑이 끊어져버린 순간
뜨겁던 피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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