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 용혜원
poe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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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3 13:10
저자 : 용혜원
시집명 : 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은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도대체 무얼하자고
잔뜩 움쿠린 채
고개마저 파묻고 있는 것이냐?
가슴 한번 쭉 펴들고
탁터진 목청으로 소리쳐보아라.
이름도 없는 능선에서
핏줄이 끊겨 속살 아픈 너는
말없이 머슴 놈의 등때기로
이 땅을 짊어지고
타는 가슴을 어이 할꺼냐?
핏줄 끊은 서러움마저
팔꿈치로 훔쳐내지도 못한 채
뼈 아픈 생각만 하고 있으면
무슨 뾰족한 수가 생길 법하냐?
오랜 기다림에도
들판이 보이지 않는데
어느 날이랴, 숨통이 터져
표효하듯 일어나 이 산천을 받쳐들고
만천하에 넓은 가슴 보여줄 날은
어느 날이랴, 이 산하가 손뼉치며 일어나
한 민족 하나로 어우러질 그 날이
잔뜩 움쿠린 채
고개마저 파묻고 있는 것이냐?
가슴 한번 쭉 펴들고
탁터진 목청으로 소리쳐보아라.
이름도 없는 능선에서
핏줄이 끊겨 속살 아픈 너는
말없이 머슴 놈의 등때기로
이 땅을 짊어지고
타는 가슴을 어이 할꺼냐?
핏줄 끊은 서러움마저
팔꿈치로 훔쳐내지도 못한 채
뼈 아픈 생각만 하고 있으면
무슨 뾰족한 수가 생길 법하냐?
오랜 기다림에도
들판이 보이지 않는데
어느 날이랴, 숨통이 터져
표효하듯 일어나 이 산천을 받쳐들고
만천하에 넓은 가슴 보여줄 날은
어느 날이랴, 이 산하가 손뼉치며 일어나
한 민족 하나로 어우러질 그 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