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하늘 -고향을 잃은 어버이들을 위한 詩 - 용혜원
poemlove
0
6168
2002.08.23 13:13
저자 : 용혜원
시집명 : 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은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푸른 하늘조차 반쪽이었다.
이데올로기 싸움에서 짤린 한 발로 서서
깨금춤을 출 때면
가슴엔 하얀 국화꽃이 피었다.
잃어버린 고향이
꽃으로 피어나
흰 꽃 봉우리 흔들며 다가올 때면
한없이 한없이 아버지 춤
깨금춤을 추면
눈 이슬로 이 땅이 젖었다.
두 팔을 휘저어 휘저어
하늘로 하늘로 떠오르다
푸른 하늘, 푸른 땅을 본 아버지는
집 뜰에도 흰국화 하얗게 피어놓았다.
꽃 두고 떠난 아버지 무덤가에
흰국화 피어나고 고추잠자리 맴을 도는데
아버지는 지금 어디서
깨금춤을 추며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나.
이데올로기 싸움에서 짤린 한 발로 서서
깨금춤을 출 때면
가슴엔 하얀 국화꽃이 피었다.
잃어버린 고향이
꽃으로 피어나
흰 꽃 봉우리 흔들며 다가올 때면
한없이 한없이 아버지 춤
깨금춤을 추면
눈 이슬로 이 땅이 젖었다.
두 팔을 휘저어 휘저어
하늘로 하늘로 떠오르다
푸른 하늘, 푸른 땅을 본 아버지는
집 뜰에도 흰국화 하얗게 피어놓았다.
꽃 두고 떠난 아버지 무덤가에
흰국화 피어나고 고추잠자리 맴을 도는데
아버지는 지금 어디서
깨금춤을 추며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