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2
poe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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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8 11:28
저자 : 공광규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어머니께2
공광규
어머니
흔들어 주셔요
바람이 나뭇가지 흔드는 모습으로
저를 흔들어 주셔요
한 세상
흔들리며 산다는 건
황량한 철로변 구절초만큼
아름다운 일이겠지요
강아지풀 씨앗도 바람 불어야
땅에 떨어지데요
봄에는
민들레 꽃씨도 그랬지요 아마
풀잎들이 흔들리는 모습으로
흔들리며 한 세상
살고 싶어요
얼마나 아름다운 반란인가요
연약한 가지일수록 더 크게
겨울을 흔드네요
저도 저렇게 제 하늘
흔들고 싶어요
한 세상 흔들며
겨울을 지내고 싶어요.
공광규
어머니
흔들어 주셔요
바람이 나뭇가지 흔드는 모습으로
저를 흔들어 주셔요
한 세상
흔들리며 산다는 건
황량한 철로변 구절초만큼
아름다운 일이겠지요
강아지풀 씨앗도 바람 불어야
땅에 떨어지데요
봄에는
민들레 꽃씨도 그랬지요 아마
풀잎들이 흔들리는 모습으로
흔들리며 한 세상
살고 싶어요
얼마나 아름다운 반란인가요
연약한 가지일수록 더 크게
겨울을 흔드네요
저도 저렇게 제 하늘
흔들고 싶어요
한 세상 흔들며
겨울을 지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