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위하여 - 정현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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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3 01:52
저자 : 정현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오늘 이곳 마을에선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가신 이에게
동전 몇 닢을 넣어주었는지 궁금합니다.
저승의 뱃사공 카론에게 줄 배 삯말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이
무에 그리 힘든지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합니다.
나 역시 그러합니다.
우리 모두 태어나면서 약속하였듯이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 세상에
낙엽 한 장이 남긴 만큼의 흔적이라도 남기고
죽음을 영접하고 싶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리고 내가 서있던 자리에.......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하여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내 무덤이 황량해진다 해도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그땐 이미 난
한 줌의 흙이 되어 있을 테니까요.
다만 바라는 것은
나를 아는 이들이
살아가는 중간, 중간
아주 잠시만이라도 나를 떠올려 준다면
그것으로 족하겠습니다.
사람이 누군가로부터 잊혀진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가신 이에게
동전 몇 닢을 넣어주었는지 궁금합니다.
저승의 뱃사공 카론에게 줄 배 삯말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이
무에 그리 힘든지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합니다.
나 역시 그러합니다.
우리 모두 태어나면서 약속하였듯이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 세상에
낙엽 한 장이 남긴 만큼의 흔적이라도 남기고
죽음을 영접하고 싶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리고 내가 서있던 자리에.......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하여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내 무덤이 황량해진다 해도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그땐 이미 난
한 줌의 흙이 되어 있을 테니까요.
다만 바라는 것은
나를 아는 이들이
살아가는 중간, 중간
아주 잠시만이라도 나를 떠올려 준다면
그것으로 족하겠습니다.
사람이 누군가로부터 잊혀진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