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70 - 손종일
hanw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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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3 20:44
저자 : 손종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당신과의 이 작은 싸움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패배의 마음으로 거리에 섭니다.
당신과의 이 작은 싸움이
끝내는 당신이 이김으로써 끝이 날 줄 압니다.
그렇기에
당신을 위해선 당신을 쉬이 잊어야 하고
제 자신을 위해서도 쉬이 잊어야 하지만은
당신을 이 세상 어디에 떨구고 와도
돌아와 보면
당신 먼저 제 집 앞에 와 있던
참 눈물나는 싸움이었습니다.
당신을 아직까지도 잊지 못하고
당신과의 사이를 오가며
마음으로는 잊어야 하는데 잊어야 하는데 하지만서도
당신 없이 살아 가는 날들이 제겐 무슨 의미가 있으며
당신의 양지 없이도 제가 클 수 있는지
치밀한 계산 끝에 내린 결론은
당신을 잃고서는 살 목숨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죽어서도 당신을 섬길 것이지만
지금 살아 있는 단 한 시간이라도
당신의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어떤 때는 당신이 그리워 눈물이 다 납니다.
이 눈물 모두 거두고
당신 집을 향해 걸으면
그리운 당신은 마중 나오실까요만은
당신께서 계시지 않아도
이 거리를 충분히 혼자 걸을 수 있고
당신께서 옆에 안 계셔도
혼자 기분으로 당신을
충분히 사랑할 수 있지만은
당신께서 계시지 않는 이 그리움은
아무래도 다 벗진 못하겠습니다.
당신께서 계시지 않는 이 큰 거리에
주인 없는 바람만 붑니다.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패배의 마음으로 거리에 섭니다.
당신과의 이 작은 싸움이
끝내는 당신이 이김으로써 끝이 날 줄 압니다.
그렇기에
당신을 위해선 당신을 쉬이 잊어야 하고
제 자신을 위해서도 쉬이 잊어야 하지만은
당신을 이 세상 어디에 떨구고 와도
돌아와 보면
당신 먼저 제 집 앞에 와 있던
참 눈물나는 싸움이었습니다.
당신을 아직까지도 잊지 못하고
당신과의 사이를 오가며
마음으로는 잊어야 하는데 잊어야 하는데 하지만서도
당신 없이 살아 가는 날들이 제겐 무슨 의미가 있으며
당신의 양지 없이도 제가 클 수 있는지
치밀한 계산 끝에 내린 결론은
당신을 잃고서는 살 목숨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죽어서도 당신을 섬길 것이지만
지금 살아 있는 단 한 시간이라도
당신의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어떤 때는 당신이 그리워 눈물이 다 납니다.
이 눈물 모두 거두고
당신 집을 향해 걸으면
그리운 당신은 마중 나오실까요만은
당신께서 계시지 않아도
이 거리를 충분히 혼자 걸을 수 있고
당신께서 옆에 안 계셔도
혼자 기분으로 당신을
충분히 사랑할 수 있지만은
당신께서 계시지 않는 이 그리움은
아무래도 다 벗진 못하겠습니다.
당신께서 계시지 않는 이 큰 거리에
주인 없는 바람만 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