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72 - 손종일
hanwori
0
3039
2002.08.23 20:45
저자 : 손종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당신의 외면이 불러온 이별.
어둠이 내려 앉은 도시는
불을 밝혔어도 칠흑입니다.
돌아 앉아 밤을 새우는 고독과
사랑 앙금에 풀칠로 떼우다
제가 쓰러져야 했던 도시.
당신께서 절 버린 도시.
어디고
돌아 누울 곳 하나 없이
가슴으로는
냉랭한 공기만 흐릅니다.
가로등 불빛 사이로
찬찬히 달이 뜨는 형상이 보이고
그제사
참았던 눈물이 왈칵 솟습니다.
잊어야 합니다.
살아 있는 모습도 잊어 버리고
행인이 사라진 뒷골목에서
꺼이 꺼이 쓴 울음을 토해 내서라도
이 도시에서의 당신은
잊어야 합니다.
동반이 타협되지 않은 채로
당신을 이별한 최후의 도시.
퍼썩 퍼썩한 사랑으로 주저앉아
목도 가누지 못하고
'이젠 이별인 게야.'
혼자서 지껄이는 독백.
어둠이 내려 앉은 도시는
불을 밝혔어도 칠흑입니다.
돌아 앉아 밤을 새우는 고독과
사랑 앙금에 풀칠로 떼우다
제가 쓰러져야 했던 도시.
당신께서 절 버린 도시.
어디고
돌아 누울 곳 하나 없이
가슴으로는
냉랭한 공기만 흐릅니다.
가로등 불빛 사이로
찬찬히 달이 뜨는 형상이 보이고
그제사
참았던 눈물이 왈칵 솟습니다.
잊어야 합니다.
살아 있는 모습도 잊어 버리고
행인이 사라진 뒷골목에서
꺼이 꺼이 쓴 울음을 토해 내서라도
이 도시에서의 당신은
잊어야 합니다.
동반이 타협되지 않은 채로
당신을 이별한 최후의 도시.
퍼썩 퍼썩한 사랑으로 주저앉아
목도 가누지 못하고
'이젠 이별인 게야.'
혼자서 지껄이는 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