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 김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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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 김명선

poemlove 1 9266
저자 : 김명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연애

김 명 선


파장 뒤의 어둔운 장터에
그렇게 쓸쓸히 불던 바람의 체온으로
골목길을 돌아들면
아른아른 천지에 아른거리던
눈사태 뒤의 무지개빛 눈물
어쩌다가 돌부리에라도 채이면
문득 너는
합장한 연꽃이 되어 있다
수만리 바다 끝에 그것도
고요히 눈을 뜨고
정말이지 아무 사는 것도 해결 못지우며
눈물져 웃고 있다
걸어도 끝이 없는 너의 눈 속으로
나는 이미 걷고 있다
알몸으로, 끝도 없는 그 길을
걷고 또 걷는다
다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신앙처럼 맹목으로
걸어가고 있다, 시방도
1 Comments
쪄니 2006.10.16 23:40  
단서가 너무 없어요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