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100 - 손종일
hanw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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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3 21:07
저자 : 손종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이제 당신과는
더 이상 사랑해야 할 시간들이 없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일이
아직은 향기로울 것 같은데
수억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보다
더 큰 아픔으로 오고
이젠 더 이상 당신과는 싸워야 할
의미를 잃어버렸습니다.
아직까지
제 안에는 온통 당신뿐인데
당신 안에는
아직까지 제가 없음에 서러워
돌이킬 수 없는 노을의 한계로
가슴이 탑니다.
당신께선 제 영혼을 성숙케 하는
기나긴 아픔으로만 제게 오시고
밤새
소망으로 가득히 열린 이슬만큼이나
위태하게만 오시고
그런 당신을
맨발로도 다 맞을 수 있다 싶어 당신 앞에 서면
당신과는 영 건널 수 없는
거리만 실캄케 됩니다.
더 이상 서러운 눈물도 가져 가지도 않으시면서
힘들어 하는 제 모습에
어깨를 다독여 주지도 않으시면서
제게 남아 있지 않은 눈물까지
더 내놓으시라는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입니다.
당신께 지치도록 기다림을 다해 왔기에
이젠 더 이상 당신과는
사랑해야 할 시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겁니다.
더 이상 사랑해야 할 시간들이 없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일이
아직은 향기로울 것 같은데
수억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보다
더 큰 아픔으로 오고
이젠 더 이상 당신과는 싸워야 할
의미를 잃어버렸습니다.
아직까지
제 안에는 온통 당신뿐인데
당신 안에는
아직까지 제가 없음에 서러워
돌이킬 수 없는 노을의 한계로
가슴이 탑니다.
당신께선 제 영혼을 성숙케 하는
기나긴 아픔으로만 제게 오시고
밤새
소망으로 가득히 열린 이슬만큼이나
위태하게만 오시고
그런 당신을
맨발로도 다 맞을 수 있다 싶어 당신 앞에 서면
당신과는 영 건널 수 없는
거리만 실캄케 됩니다.
더 이상 서러운 눈물도 가져 가지도 않으시면서
힘들어 하는 제 모습에
어깨를 다독여 주지도 않으시면서
제게 남아 있지 않은 눈물까지
더 내놓으시라는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입니다.
당신께 지치도록 기다림을 다해 왔기에
이젠 더 이상 당신과는
사랑해야 할 시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