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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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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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유용선 0 1188
저자 : 한정옥     시집명 :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출판(발표)연도 : 1992     출판사 : 문학세계사
제비

                      한정옥

경쾌한 터치는 얼어붙은 가슴을 녹여주고 있다
우리를 얼마든지 즐거웁게
날렵하게 치고 빠지며
그 파장은 물밑까지 닿는 의식의 치열함
개인사적인 고통까지도
호소력있게 전달되는 데서 우러나오는
가난도 힘이라면
우리를 얼마든지 부끄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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