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까지 바람
유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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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3 23:29
저자 : 한정옥
시집명 :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출판(발표)연도 : 1992
출판사 : 문학세계사
꿈속까지 바람
한정옥
얼굴에 자신이 없고 믿음도 확신이 서지 않고 황새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지는 꿈속까지 바람 꽃 진 자리 보면 이런 심정 인생에 똑떨어진 답이 있겠느냐만 처음 네 눈에 잡힌 바람 이미 네 가슴에 자리한 걸 모르지 시간이 찢기면서 불똥 튀던 소리의 금 한 줄 나는 보았다 용서하라 물결무늬 부드러운 봄날 오후 마음 정리하는 금 하나 분명히 긋고 스스로 쓸쓸한 여자 깨닫기까지 세월 적잖이 눈가에 맺히는 이슬 보면 안다 깊게 패인 시간 사랑에도 자신 없음을
한정옥
얼굴에 자신이 없고 믿음도 확신이 서지 않고 황새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지는 꿈속까지 바람 꽃 진 자리 보면 이런 심정 인생에 똑떨어진 답이 있겠느냐만 처음 네 눈에 잡힌 바람 이미 네 가슴에 자리한 걸 모르지 시간이 찢기면서 불똥 튀던 소리의 금 한 줄 나는 보았다 용서하라 물결무늬 부드러운 봄날 오후 마음 정리하는 금 하나 분명히 긋고 스스로 쓸쓸한 여자 깨닫기까지 세월 적잖이 눈가에 맺히는 이슬 보면 안다 깊게 패인 시간 사랑에도 자신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