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 김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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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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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 김남조

관리자 0 7831
저자 : 김남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오늘 이미 저물녘이니
나의 삶 지극민망하다
시를 이루고저 했으되
뜻과 말이 한가지로 남루이었을뿐
생각느니 너무 오래
광야에 가보지 못하였다
그곳은 키 큰 바람들이
세월없이 기다려 있다가
함께 말없이 오래오래
지평을 바라보아 주는 곳
그러자니 그럭저럭
성인(成人)이 좀 되어서 돌아오는 곳

삶의 가열한
반의 얼굴

혼이 굴종 당하려 하면
생명을 내던지고도 일어설
엄정한 계율을
이 시대 동서남북
어느 스승이 일깨워 주는가

어는듯 나는
사랑을 말하지도 않게 되고
번뇌하는 두통과도 헤어져
반수면에 수렁에서
안일 나태한 나날이다가
절대의 위급이라고.
음습한 독백에 부대끼노니

필연 광야에 가야겠다
그곳에서 키 큰 바람들과
말없이 오래오래
지평을 바라봐야겠다
눈과 머리와 가슴과
지쳐 드러누은 내 영혼까지
그곳에 다함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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