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집 -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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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 - 김소월

poemlove 1 14784
저자 : 김소월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나의 집

김소월


들가에 떨어져 나가 앉은 메기슭의
넓은 바다의 물가 뒤에,
나는 지으리, 나의 집을,
다시금 큰길을 앞에다 두고.
길로 지나가는 그 사람들은
제각금 떨어져서 혼자 가는 길.
하이얀 여울턱에 날은 저물 때.
나는 문(門)간에 서서 기다리리
새벽새가 울며 지새는 그늘로
세상은 희게, 또는 고요하게,
번쩍이며 오는 아침부터,
지나가는 길손을 눈여겨보며,
그대인가고, 그대인가고.
1 Comments
손유청 2004.01.31 05:12  
넓은 바다가 보이는 메 기슭 여울 턱에 집 지은 까닭이 그대에게 있는데
그대는 왜 안오시나요 왜 안오시나요
언제 오시려오 언제 오시려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