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생각 - 김소월
poe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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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6 20:47
저자 : 김소월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집 생각
김소월
산(山)에나 올라서서
바다를 보라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창파(滄波) 중에
객선(客船)만 둥둥…… 떠나간다.
명산대찰(名山大刹)이 그 어디메냐
향안(香案), 향합(香盒), 대그릇에,
석양(夕陽)이 산(山)머리 넘어가고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물소리라
젊어서 꽃 같은 오늘날로
금의(錦衣)로 환고향(還故鄕)하옵소사.
객선(客船)만 둥둥…… 떠나간다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나 어찌 갈까
까투리도 산(山) 속에 새끼치고
타관만리(他關萬里)에 와 있노라고
산(山) 중만 바라보며 목메인다
눈물이 앞을 가리운다고
들에나 내려오면
쳐다 보라
해님과 달님이 넘나든 고개
구름만 첩첩……떠돌아간다
김소월
산(山)에나 올라서서
바다를 보라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창파(滄波) 중에
객선(客船)만 둥둥…… 떠나간다.
명산대찰(名山大刹)이 그 어디메냐
향안(香案), 향합(香盒), 대그릇에,
석양(夕陽)이 산(山)머리 넘어가고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물소리라
젊어서 꽃 같은 오늘날로
금의(錦衣)로 환고향(還故鄕)하옵소사.
객선(客船)만 둥둥…… 떠나간다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나 어찌 갈까
까투리도 산(山) 속에 새끼치고
타관만리(他關萬里)에 와 있노라고
산(山) 중만 바라보며 목메인다
눈물이 앞을 가리운다고
들에나 내려오면
쳐다 보라
해님과 달님이 넘나든 고개
구름만 첩첩……떠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