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생각 -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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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생각 - 김소월

poemlove 0 12099
저자 : 김소월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집 생각

김소월


산(山)에나 올라서서
바다를 보라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창파(滄波) 중에
객선(客船)만 둥둥…… 떠나간다.

명산대찰(名山大刹)이 그 어디메냐
향안(香案), 향합(香盒), 대그릇에,
석양(夕陽)이 산(山)머리 넘어가고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물소리라

젊어서 꽃 같은 오늘날로
금의(錦衣)로 환고향(還故鄕)하옵소사.
객선(客船)만 둥둥…… 떠나간다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나 어찌 갈까

까투리도 산(山) 속에 새끼치고
타관만리(他關萬里)에 와 있노라고
산(山) 중만 바라보며 목메인다
눈물이 앞을 가리운다고

들에나 내려오면
쳐다 보라
해님과 달님이 넘나든 고개
구름만 첩첩……떠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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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