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민들레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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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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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민들레 - 도종환

hanwori 0 6408
저자 : 도종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내가 이름없는 땅에 이렇게 피어있는 것은
이곳이 나의 땅인 까닭입니다
내가 이렇게 홀로 피어있어도 외롭지 않은 것은
이 세상 모든 꽃들도 제 홀로는 다 그렇게 있는 까닭입니다
풀과 꽃들이 모두 그렇게 있을 곳에 있듯이
당신과 나도 그렇게 있는 것입니다
날이 저물고 나의 시절도 다하여
조용히 내 몸 시들고 있어도 서럽지 않은 것은
당신도 그렇게 피었다 말없이 당신의 길을 간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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