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없는 거리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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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7 12:03
저자 : 윤동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간판없는 거리
윤동주
정거장 플랫폼에
나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뿐
손님 같은 사람들뿐
집집마다 간판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
파랗게
불 붙는 문자(文字)도 없이
모퉁이마다
자애로운 헌 와사등(瓦斯燈)에
불을 혀놓고
손목을 잡으면
다들 어진사람들
다들 어진사람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로 돌아들고.
윤동주
정거장 플랫폼에
나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뿐
손님 같은 사람들뿐
집집마다 간판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
파랗게
불 붙는 문자(文字)도 없이
모퉁이마다
자애로운 헌 와사등(瓦斯燈)에
불을 혀놓고
손목을 잡으면
다들 어진사람들
다들 어진사람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로 돌아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