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막(酒幕)에서 - 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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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酒幕)에서 - 김용호

관리자 1 5129
저자 : 김용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어디든 멀찌감치 통한다는
길 옆
주막


수없이 입술이 닿은
이 빠진 낡은 사발에
나도 입술을 댄다.

흡사
정처럼 옮아 오는
막걸리 맛

여기
대대로 슬픈 노정(路程)이 집산하고
알맞은 자리, 저만치
위의(威儀) 있는 송덕비(頌德碑) 위로
맵고도 쓴 시간이 흘러가고......

세월이여!

소금보다도 짜다는
인생을 안주하여
주막을 나서면,

노을 비낀 길은
가없이 길고 가늘더라만

내 입술이 닿은 그런 사발에
누가 또한 닿으랴.
이런 무렵에
1 Comments
지은희 2007.12.20 19:41  
술집은 싫다. 알코올중독자를 사랑하는 연민이 나를 망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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