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 고창(山上高唱) - 김해강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산상 고창(山上高唱) - 김해강

관리자 0 7587
저자 : 김해강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산도 들도 마을도 저자도
한결같이 눈 속에 고요히 잠든
오오 푸른 월광이 굽이쳐 흐르는
백색의 요람이여!

골짝을 지나 비탈을 돌아
그리고 강뚝을 넘어 들판을 꿰어......
끝없이 뻗은 두 줄기의 수레바퀴
달빛이 빛나는 두 줄기의 수레바퀴

오오 발 아래 엎어져 꿈꾸는 대지여!
네 병 앓는 유방(乳房)을 물고
네 싸늘한 품에 안겨 보채는 야윈 아기들
가늘게 떨리는 그들의 숨결 위에
너는 무슨 보표(譜表)를 꽂아 주려느냐.

네 요람의 어린 딸들이여!
눈 덮인 지붕 밑에는
꿈길이 아직도 멀구나

내 마음 파랑새 되어
그대들의 보채는 숨결 위에
봄 소식을 물어 날으리!
창공을 떠받고 기차게 서 있는 모악(母岳)
백파(白波)를 걷어차고 내 닫는 변산의 연봉
오오 발 아래 엎어져
새벽을 숨쉬는 대지여!
달려와 내 가슴에 안기라!

창공을 쏘아 떨어뜨리고
해 뜨는 가슴에 와 안기라.
남쪽 하늘 밑에 숨쉬는 황해바다!
구름이 백장미인 양 피어 오르는 곳
그리로 흘러가면 달밤의 시화가 있을 듯싶어
강반(江畔)의 모래들을 5리나 따라갔었네만
그 밤 나 홀로 들은 건
향수에 빠진 기러기 외마디 울음......
간간이 들려오는 상선(商船)의 허거픈 Bo였음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