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순수

관리자 1 5101
저자 : 김현승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순수

                                김현승


만일 이 강물과 저 평야와 산들이
모두 금은보석으로 만들어졌다면,
그 때는 한 줌의 흙을 얻기 위하여
사람들은 오늘과 같이 싸웠을 것이다.

만일 이 거리와 저 마을들이
모두 화려한 주랑으로 두른 궁전이었다면,
그제는 한 작은 오막살이를 위하여
저녁 노을은 더욱 아름답게 저 언덕에서 빛났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저 별 위에 깃드는 사람들이라면,
이처럼 산만한 우리들의 지구도
거기서는 진주보다도 견고하게 빛났을 것이다.

가치란 무엇인가,
결핍에서 오는 것인가?

순수란,
자기의 처지와 동포의 문제를
한 줌의 흙을 사랑하듯,

씨를 뿌리며
꽃나무를 가꾸는 마음.......
1 Comments
sunhan22 2009.07.02 16:19  
아름다워요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