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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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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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0 6238
저자 : 김현승     시집명 : 김현승시전집
출판(발표)연도 : 1974     출판사 : 관동출판사
고독

                      김현승


너를 잃은 것도
나를 얻은 것도 아니다.

네 눈물로 나를 씻어주지 않았고
네 웃음이 내 품에서 장미처럼 피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눈물을 쉬이 마르고
장미는 지는 날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너를 잃은 것을
너는 모른다.
그것은 나와 내 안의 잃음이다.
그것은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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