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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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3 07:21
저자 : 김현승
시집명 : 김현승시전집
출판(발표)연도 : 1974
출판사 : 관동출판사
고독
김현승
너를 잃은 것도
나를 얻은 것도 아니다.
네 눈물로 나를 씻어주지 않았고
네 웃음이 내 품에서 장미처럼 피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눈물을 쉬이 마르고
장미는 지는 날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너를 잃은 것을
너는 모른다.
그것은 나와 내 안의 잃음이다.
그것은 다만......
김현승
너를 잃은 것도
나를 얻은 것도 아니다.
네 눈물로 나를 씻어주지 않았고
네 웃음이 내 품에서 장미처럼 피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눈물을 쉬이 마르고
장미는 지는 날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너를 잃은 것을
너는 모른다.
그것은 나와 내 안의 잃음이다.
그것은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