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牛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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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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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牛淚)

윤용기 0 998
저자 : 윤용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우루(牛淚)

말없는 침묵이 흘렀다
가슴에 져며드는
애환의 눈물이
껌벅이는 왕눈에서
흐르는 것을
아무 말 없이 쳐다보았다

아카시아 향기
코끝을 애무하는
오월의 중심에서
차마
향기롭다 말하지 못할
비밀이 있었다

짙붉은 장미의 아름다움을
아름답다 하지 못할
슬픈 우루가 있었다
가슴에서 오장을 거쳐
내뿜는 눈물
비애의 눈물이었다

아카시아 향기마저
장미의 아름다움 마저
삼켜 버린
슬프디슬픈 우루는
소슬소슬 내리는 봄비에
씻어 보냈다

저 말없이 흐르는
세월의 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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