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음가(山吟歌) 3
유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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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7 00:29
저자 : 신동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산음가(山吟歌) 3
신동춘
먼산 뜬눈으로
밤내 서 있다가
허리까지 감아올린 아쉬움에
걸려 넘어진 새벽.
늙은 소나무가
처지는 무게를 이겨낸 옆자리로
사람은 쓰러져서
뼈를 묻으러 간다.
나무는 나무끼리
꽃은 꽃끼리
멀리 떠나온 길섶에서
사람은 사람을 따라가다 눈이 먼다.
신동춘
먼산 뜬눈으로
밤내 서 있다가
허리까지 감아올린 아쉬움에
걸려 넘어진 새벽.
늙은 소나무가
처지는 무게를 이겨낸 옆자리로
사람은 쓰러져서
뼈를 묻으러 간다.
나무는 나무끼리
꽃은 꽃끼리
멀리 떠나온 길섶에서
사람은 사람을 따라가다 눈이 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