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였나보다
가을
0
906
2004.07.23 02:18
저자 : 박정순
시집명 : 물이랑마다 그리움만 소금쟁이 맴돌고
출판(발표)연도 : 1998
출판사 : 북토피아
바람소리였나보다
박정순
바람소리였나 보다
대문 잠시 흔들다
지나간 구름이었나 보다
일몰의 햇살 집어 넣는
산 호주머니의 길섶위로
골 깊은 한자락의 꿈을 위하여
빈 가슴의 소망 하나 접을 때
기다리는 것은
그리움이었나 보다
장대같이 쏟아진 폭우에 잠긴
내 영혼의 깊은 강물속에서
침수된 계절을 끌어 올릴 때
파르르 파열하는 이름 하나
바람소리였나 보다
해거름
마음을 흔들고 간 대 숲에서
내 여윈 어깨 흔드는
댓잎의 속삭임
날 부르는 소리
솔잎 흔드는
바람 소리였나보다.
박정순
바람소리였나 보다
대문 잠시 흔들다
지나간 구름이었나 보다
일몰의 햇살 집어 넣는
산 호주머니의 길섶위로
골 깊은 한자락의 꿈을 위하여
빈 가슴의 소망 하나 접을 때
기다리는 것은
그리움이었나 보다
장대같이 쏟아진 폭우에 잠긴
내 영혼의 깊은 강물속에서
침수된 계절을 끌어 올릴 때
파르르 파열하는 이름 하나
바람소리였나 보다
해거름
마음을 흔들고 간 대 숲에서
내 여윈 어깨 흔드는
댓잎의 속삭임
날 부르는 소리
솔잎 흔드는
바람 소리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