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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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3 02:20
저자 : 박정순
시집명 : 물이랑마다 그리움만 소금쟁이 맴돌고
출판(발표)연도 : 1998
출판사 : 북토피아
우울한 날
박정순
위선의 가면을 쓰고
회색빛 빌딩 숲에 누워 있었다
숲 속엔
하아얀 눈물 방울
꽃가루 되어 떨어지고
푸른 시냇물
소리 듣지 못하는
가슴 사이로 흐르는 강물
깊이 알수없는 출렁거림으로
내 작은 그릇에 담아 둘 수 없었지
오늘도
모릴리아의 기다림과
모나리자의 미소를 닮고저
빌딩 숲을 떠나는 파랑새여
메아리로도 돌아오지 않는 외침
숲속 어디에선가 숨어 버렸고
날개짓할 때마다
높아만 가는 회색빛 숲이여
사람들은 행복을 사냥하러
발자국 소리 죽이고 다가서는데
요염한 불빛속의
파랑새 찾는 내 모습이
우울한 날
박정순
위선의 가면을 쓰고
회색빛 빌딩 숲에 누워 있었다
숲 속엔
하아얀 눈물 방울
꽃가루 되어 떨어지고
푸른 시냇물
소리 듣지 못하는
가슴 사이로 흐르는 강물
깊이 알수없는 출렁거림으로
내 작은 그릇에 담아 둘 수 없었지
오늘도
모릴리아의 기다림과
모나리자의 미소를 닮고저
빌딩 숲을 떠나는 파랑새여
메아리로도 돌아오지 않는 외침
숲속 어디에선가 숨어 버렸고
날개짓할 때마다
높아만 가는 회색빛 숲이여
사람들은 행복을 사냥하러
발자국 소리 죽이고 다가서는데
요염한 불빛속의
파랑새 찾는 내 모습이
우울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