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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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3 02:20
저자 : 박정순
시집명 : 물이랑마다 그리움만 소금쟁이 맴돌고
출판(발표)연도 : 1998
출판사 : 북토피아
전화
박정순
누구로부터 일까?
궁금증 우선하여
전화벨에 따라오는
출렁이는 이름
시를 먹는 시인은
시가 밥인냥
시가 술인냥
시대를
사람들을 향하여
목소리를 높인들
어디 그들이 꿈쩍인들 하랴
해야 할일도 많고
갈 곳 도 많은
기도도 해야하는 하룬데
전화벨은 그렇게 나를 보챈다
아무렇게 벗어던진 속옷 부스러기
그 속에 나도 묻혀
울고 싶은데
전화벨이 나를 부른다
"여보세요"
"...."
들리는 것은 내 목소리 뿐
전화는 침묵으로....
끊
겼
다.
박정순
누구로부터 일까?
궁금증 우선하여
전화벨에 따라오는
출렁이는 이름
시를 먹는 시인은
시가 밥인냥
시가 술인냥
시대를
사람들을 향하여
목소리를 높인들
어디 그들이 꿈쩍인들 하랴
해야 할일도 많고
갈 곳 도 많은
기도도 해야하는 하룬데
전화벨은 그렇게 나를 보챈다
아무렇게 벗어던진 속옷 부스러기
그 속에 나도 묻혀
울고 싶은데
전화벨이 나를 부른다
"여보세요"
"...."
들리는 것은 내 목소리 뿐
전화는 침묵으로....
끊
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