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나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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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3 02:55
저자 : 박정순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키 큰나무
박정순
키 큰 나무를 보면
기대고 싶다
내가 올라가기엔
너의 키가 너무 높아
말끄러미 바라만 보다
돌아서야 한다
행여,
네 몸에 칼을 대고
내 이름석자 새겨 놓으면
먼 훗날
내 얼굴 기억 못해도
내 향기 기억 못해도
그 이름하나만은
가슴 깊숙이 갖고 있을터이지만
난 네가 아파할것 같은 안타까움에
아주 잠깐 기대었다
돌아선
키 큰나무
너를 위하여
박정순
키 큰 나무를 보면
기대고 싶다
내가 올라가기엔
너의 키가 너무 높아
말끄러미 바라만 보다
돌아서야 한다
행여,
네 몸에 칼을 대고
내 이름석자 새겨 놓으면
먼 훗날
내 얼굴 기억 못해도
내 향기 기억 못해도
그 이름하나만은
가슴 깊숙이 갖고 있을터이지만
난 네가 아파할것 같은 안타까움에
아주 잠깐 기대었다
돌아선
키 큰나무
너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