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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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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0 983
저자 : 김시탁     시집명 : 아름다운 상처
출판(발표)연도 : 2001     출판사 : 문학마을사


김시탁


강은 흐르는 게 아니라
서서 걷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종일 서서
밤이 되어도 잠들지 않고
쉬지 않고 걷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더욱 많지 않다

그러니
강도 지쳐
때로는 쉬고 싶거나
몸살로 온 몸이 아파 와
눕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철벅 철벅
강물이 출렁이는 소리가
강이 아파 우는 소리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새벽녘
허옇게 물안개가 흩뿌려지는 것이
밤새 흘린 강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더욱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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