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2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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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6 01:44
저자 : 김시탁
시집명 : 아름다운 상처
출판(발표)연도 : 2001
출판사 : 문학마을사
강·2
김시탁
천천히 가는 것이
가장 빨리 갈수 있는
쉬지 않고 가는 것이
가장 멀리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강은 안다
가장 많이 가는 것이
가장 멀리 가고
멀리 간 것 일수록
돌아올 수 없다는 걸
강은 안다
거슬러 오르지 않고
제 몸을 아래로 아래로
낮추어 가는 것이
가장 오래 갈 수 있는
하나뿐인 길 임을
강은 안다
오늘도
앞만보고 달려 간 사람들이
왜 하나 둘 강가로 몰려 와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지
강은 다 알고 있다.
김시탁
천천히 가는 것이
가장 빨리 갈수 있는
쉬지 않고 가는 것이
가장 멀리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강은 안다
가장 많이 가는 것이
가장 멀리 가고
멀리 간 것 일수록
돌아올 수 없다는 걸
강은 안다
거슬러 오르지 않고
제 몸을 아래로 아래로
낮추어 가는 것이
가장 오래 갈 수 있는
하나뿐인 길 임을
강은 안다
오늘도
앞만보고 달려 간 사람들이
왜 하나 둘 강가로 몰려 와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지
강은 다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