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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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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0 989
저자 : 김시탁     시집명 : 아름다운 상처
출판(발표)연도 : 2001     출판사 : 문학마을사
봄 
 
김시탁


물오른 물푸레나무 가지에
젖은 사랑 하나가 걸려 있네

뿌리로 잎들을 만들어
넉넉한 추억을 저장하기 위하여
온몸으로 물을 긷는 나무들

산다는 건 다 물오르는 것

싱싱한 생각들이
익은 세월 앞에 펄펄
꿈이 되어 끓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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