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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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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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2

가을 0 886
저자 : 김시탁     시집명 : 아름다운 상처
출판(발표)연도 : 2001     출판사 : 문학마을사
단풍·2

김시탁


노랗게 파마머리를 한 은행나무가
저들끼리 몸을 비비며 정들을 털고 있다
청소부는 인도의 가을을 쓰윽 쓱-
빗자루로 쓸어낸다

어디선가
화장 당할 저 불타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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