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은 새벽마다 알을 깐다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풀잎은 새벽마다 알을 깐다

가을 0 1070
저자 : 조수옥     시집명 : 어둠 속에서 별처럼 싹이 트다
출판(발표)연도 : 2002     출판사 : 갈무리
풀잎은 새벽마다 알을 깐다

조수옥


풀잎은 새벽마다 알을 깐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알이다
저 둥근 알속에
숨쉬는 하늘은 작은 알이다
바람 불지 않아도
출렁이는 알의 저 찬란한 떨림
잠시 후 태양이 떠오르고
알은 부화되어 햇살가지를 타고
하늘로 훨훨 날아오를 때까지
풀잎은
땅위에 엎드려 기도하고 있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