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흘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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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흘렀네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황제여
출판(발표)연도 : 1970     출판사 : 선교회출판부
밤은 흘렀네
 
                          이향아
 
 
밤은 고독한 장미의 꽃샘에서 흘렀네

애초엔
우리가 질화로를 싸고 앉아
손매듭을 만질 때

먼 마을 북소리같이 와서
문설주에서 흔들리는 향내
위대한 연인에게 편지를 쓰게 하네

썰물져간 가슴 미게
술을 권하네
참회도 눈물도 아닌 외진 염통 속
밤은 눅진히 참고 섰는 철든
여인이네

석류 열매 저 안쪽에서
동이 터 올때
영광의 꽃숭어리
강물로 바다로
수천의 추억으로 지네

나중엔 내가 거울 앞에서
역사책을 읽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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