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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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1 12:55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눈을 뜨는 연습
출판(발표)연도 : 1978
출판사 : 시문학사
새벽
이향아
새벽마다 나는 조금씩 운다
그가 내 눈에 채운
독한 술 한 잔
허물어지는 땅
너울치는 열풍 속에서
내 새벽 노래여, 말씀이여
구천에 가서
눈 먼 천지 한 모롱이씩 흔들어라
흔들어 깨워라
새벽마다 조금씩 어둠을 건진다
어둠 속에 모두 버리고
청보석 같은 근심은 남겨
눈물로 키울 자식이 되게
뿌려 놓고 함께 늙을 소망이 되게
청명한 아픔 뿌리 벋는 새벽
새벽마다 심는 장생의 나무
이향아
새벽마다 나는 조금씩 운다
그가 내 눈에 채운
독한 술 한 잔
허물어지는 땅
너울치는 열풍 속에서
내 새벽 노래여, 말씀이여
구천에 가서
눈 먼 천지 한 모롱이씩 흔들어라
흔들어 깨워라
새벽마다 조금씩 어둠을 건진다
어둠 속에 모두 버리고
청보석 같은 근심은 남겨
눈물로 키울 자식이 되게
뿌려 놓고 함께 늙을 소망이 되게
청명한 아픔 뿌리 벋는 새벽
새벽마다 심는 장생의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