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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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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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 않게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동행하는 바람
출판(발표)연도 : 1975     출판사 : 한국문학사
낯설지 않게
 
                        이향아
 
 
분망한 길거리서 잃은 것들이
그 중 몇은 거기 남아
살고 있어서
호도나무 다리 뻗는 햇살 틈으로
오다가다
당신의 문을 연다.

열어도 여태 문 밖에 서서
내 열망의 설친 바람아
돌아오기를,
더도 덜도 말고
그 세월만 얹혀서
질긴 연(緣)줄로만 마주치기를.

낯설지 않게,
내 일상의 기후
낮은 가락에
천둥번개 섞어서 쏟아지기를.
호도나무 다리 뻗는 햇살 틈으로
비좁게
비좁게
돌아오기를.
1 Comments
겨울여행 2004.08.01 19:32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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