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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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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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껍데기 한 칸
출판(발표)연도 : 1986     출판사 : 오상사
봄밤
 
                  이향아
 
 
꽃이 핀다.

우리도 꽃 피자
우리도 꽃 피자
신열로 부대끼는 마을 사람들
뜬눈으로 울력하는
긴 긴


나이찬 뒷뜰의 살구나무는
분내나는 무릎으로
분내나는 무릎으로
얼었던 창마다 불을 켜댄다.
조그맣게 우는 소리
꽃이 핀다.

꽃이 핀다.
죽는 일처럼 사는 일처럼
말이 쉽지
꽃 피는 게 어디 예삿일인가.

봄 밤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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