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안고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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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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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안고 서서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갈꽃과 달빛과
출판(발표)연도 : 1987     출판사 : 홍익출판사
산을 안고 서서
 
                          이향아
 
 
파도가 기슭에 몸살을 풀어 놓듯
산맥은 마을쪽에 다리 뻗는다

달밤에는 산들이 앞마당까지 와서
허한 가슴 울렁거릴 풍장을 놀고
도깨비에 홀리었나 불려나가면
비몽간의 물안개로 흘러가는 강

산맥이 마을쪽에 다리를 뻗듯
마을은 산쪽으로 멀리를 둔다
산으로 울을 친 동네에서는

야금야금 감춰 둔 쓸개를 헐어
뜬눈으로 몇날 밤 서서 세워도
별 탈 아니다
죄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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