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추면서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춤을 추면서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갈꽃과 달빛과
출판(발표)연도 : 1987     출판사 : 홍익출판사
춤을 추면서
 
                      이향아
 
 
이 세상 말로는 전할 길 없어
백 마디 참았다가 춤을 추어 푼다

바다에는 물결이 몸을 뒤채겨
산길에는 억새가 머리채 풀어
기러기는 하늘에서
송사리떼 개울에서
살아 있다고
살아 있다고

말로는 다할 길 없어
춤을 추어 전한다
그 손끝 한 놀음에 꽃들이 일어서고
돌아서는 발 아래 낙엽이 지어

꿈은 허공에서
우리들은 땅 위에서
살아 있노라,
지금 살아가노라
온 몸으로 흐느끼어 편지를 쓴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