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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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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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강물연가
출판(발표)연도 : 1989     출판사 : 나남
해바라기
 
                    이향아
 
 
해바라기는 꽃이 아닙니다
꽃이 되려다 못 된 넋들이
입김에도 스러질 연한 것들이
철천지 한을 다지고 다녀
저렇게 정신 차리고
서 있는 것입니다

발돋움 홰를 쳐도
땅은 낮아라
소리소리 하늘에 다리를 놓아
깃발처럼 머리 풀고
서 있는 것입니다

해는 긴 긴 날 금실을 꼬아
심장 위에 한 땀 한 땀
바늘을 꽂고
꽃빛보다 슬픈 피
먼저 쏟으며
저렇게 꽃인듯이
흉내내는 것입니다

세상의 꽃들은
모두 죽어서
해바라기 되는 것이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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