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몇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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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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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몇 자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강물연가
출판(발표)연도 : 1989     출판사 : 나남
소식 몇 자
 
                    이향아
 
 
안녕하신지요
겨울은
장황한 적막이네요
새끼 짐승처럼 웅크리고서
그럭저럭
몽매간에 살아갑니다

땅껍질 밀어 올릴
쑥잎을 품은
먼 들판
쫓아가며
묵념도 하고

스텐레스 칼날같이
챙챙한 강에
다시금 가슴헹굴
꿈도 꾸면서
마늘씨 묻어둔
양지밭께로
우수절 가까이
술렁대는 하늘이
아랫목 이불처럼
깔려 있어서

요술피리 흉내내는
바람 소리에
알듯한 옛노래도
따라한다고

난필총총
이 소식
전하고 싶네요
나는 기다리기
별 탈 없다고
모처럼 소식 몇 자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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