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때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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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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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때가 되면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어디서 누가 실로폰을 두드리는가
출판(발표)연도 : 1993     출판사 : 도서출판 오상
어느 날 때가 되면
 
                      이향아
 
 
어느 날 때가 되면
나도 물론 가야지

아직도 하고 싶은
말에 묻혀서
입은 잠그고 말 속에 떠서
옥양목 이불 호청 구기고 누워
빌어 살지 않으려던 자존심으로
길잃은 애처럼
잠적하고 싶다

잘못도 많았어라
돌아서면 후회하고
고열도 부데끼던
쬐고만 여자

용서하마 걱정말고 돌아오너라
행방불명입니다. 이 사람들 찾습니다
아침나절 출석을 부를 때마다
내 이름도 빼지 말고
불러줬으면

그때는 나도 자유로워서
스며드는 연기처럼
찾아오련만
벽공 수륙 만리도 날아오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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