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알 산새알 - 박목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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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새알 산새알 - 박목월

관리자 1 11948
저자 : 박목월     시집명 : 얼룩 송아지
출판(발표)연도 : 1993     출판사 : 신구미디어
물새는
물새라서 바닷가 바위 틈에
알을 낳는다.
보얗게 하얀
물새알.

산새는
산새라서
잎수풀 둥지 안에
알을 낳는다.
알락달락 알록진
산새알.

물새알은
간간하고 짭조름한
미역 냄새,
바람 냄새.

산새알은
달콤하고 향긋한
풀꽃 냄새,
이슬 냄새.

물새알은
물새알이라서
날갯죽지 하얀
물새가 된다.

산새알은
산새알이라서
머리꼭지에 빨간 댕기를 드린
산새가 된다.


⊙ 발표일자 : 1993년06월
1 Comments
최일화 2011.08.16 03:27  
갑자기 박목월 시를 읽고 싶어서 제목만 보고 고른 시가 이 시다.
이 시는 동시다.
동시가 따로 있다는 것은 편의주의적 발상이다.
인간의 마음을 동심과 시심으로 따로 분리할 수 있단 말인가.
동심과 시심은 꼭 같은 말은 아니더라도 연관성이 많은 말이다.
동심을 지니지 않고 시를 지을 수 있을까?
진실하게 사물을 본다는 것은 바로 동심으로 본다는 것이다.
동심 속에는 그래 무한한 꿈이 잠재해 있다. 진실하기 때문이다.
그 때묻지 않은 동심이 자라 시심이 될 것이다.
산새알 물새알, 물새와 산새를 재미있게 비교하여 노래하고 있다.
사물을 보는 천진난만한 동심의 눈을 지녀야 한다.
그것을 사실적으로 꾸밈없이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 개성도 드러날 것이다.
제목 저자(시인)